“졸리고 무기력”…‘계절성 우울증’ 극복은 이렇게

“졸리고 무기력”…‘계절성 우울증’ 극복은 이렇게

유독 가을이 되면 우울하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이런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이 계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 40대 여성은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부쩍 만사가 귀찮고, 무기력한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처음엔 직장 생활에 몸이 지친 탓으로 여겼지만, 우울감마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계절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OO/계절성 우울증 환자 : “마음이 공허하고 모든 게 짜증이 나는…. ‘사람들이 이렇게 죽는구나’ 이런 생각도 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우울감이 느껴지고…”]

‘계절성 우울증’은 우울감과 무기력, 피로감 등의 증상이 특정 계절과 맞물려 나타나는 것으로 가을이나 겨울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보통 우울증은 식욕이 줄고, 잠을 잘 못 자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고, 평소보다 잠이 많아진단 특징이 있습니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일조량의 영향을 받아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허양임/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조량이 적고 해가 짧아지면 그만큼 햇빛을 못 보기 때문에 멜라토닌 분비도 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돼 있어요. 멜라토닌 분비가 잘 안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가 있고 기분도 더 우울해지고 할 수가 있어요.”] 예방을 위해선 야외 활동으로 햇볕을 충분히 쬐고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돼지고기나 엽산이 풍부한 녹색 채소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