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북적’…불법촬영·마약 단속도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북적’…불법촬영·마약 단속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주말 도심 곳곳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실외 마스크 없이 맞는 첫 핼러윈 데이라서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서울 이태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도윤 기자, 뒤로 분장을 한 사람들 많이 보이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보시는 것처럼 독특한 분장, 화려한 의상을 하신 분들이 제 뒤로 가득합니다. 밤이 늦어갈수록 인파는 더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려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서, 공들인 분장과 의상의 취지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저도 핼러윈을 상징하는 호박을 손등에 작게 그려봤습니다. 이태원 거의 모든 골목에 유령이나 괴물, 유명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이 가득하고, 이태원 거리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이 된 분위기입니다.

[최새리/서울 성동구 : “공주가 (마스크) 끼고 나오면 이상하니까 오랜만에 마스크 벗고 나와봤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안우람/이태원 식당 점주 :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서 핼러윈 데이인데, 이태원 최대 축제인만큼 평소 주말 매출의 5배 매출 정도 목표로 잡고.”] 핼러윈 특유의 장식이 가득한 길거리에서 같은 분장을 한 사람을 마주치면, 마치 알고 지냈던 친구처럼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는 자유분방한 모습도 자주 연출됩니다.

어제(28일) 금요일부터 내일(30일) 일요일까지 이곳 이태원에만 매일 많게는 하루 10만 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홍대나 강남 일대도 평소 주말보다 훨씬 붐비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축제의 흥겨움도 배가 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겠죠. 경찰은 평소보다 많은 순찰 인원을 배치했고, 현장 지도 단속도 시작했습니다. 불법촬영 등 성범죄, 과다노출, 가짜 총기류 단속, 최근 일부 유흥주점에서 빈발하고 있는 마약 거래도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